0. 들어가며
지난 시간에 금리의 개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금리는 돈의 가격이다. 금리는 경기다. 라는 정의를 했었죠.
해당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따라가면 볼 수 있습니다.
[경제 개념] 금리 이야기 1 : 금리가 뭐죠?
0. 들어가며 경제 뉴스를 보거나 경제 신문을 읽다보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는 바로 '금리' 입니다. 경제 관련 이야기를 보면 꼭 나오는 금리. 그런데 금리는 뭔가 멀게 느껴지고 항상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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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게시글의 마지막에 "경기가 좋으면 금리가 좋아지고, 경기가 나쁘면 금리가 나빠진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어떻게 경기를 반영하게 되는걸까요?
오늘은 경기에 따라 금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콜 금리란?
오늘의 주인공을 이야기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개념을 하나만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알아볼 내용은 "콜 금리" 입니다.
콜 금리의 정의를 먼저 살펴보죠.
콜 금리 : 금융기관 상호간의 극히 단기의 자금대차인 콜에 대한 이자율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정의한 콜 금리입니다.
저 정의만 보면 말이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 콜 금리의 정의를 이야기로 풀어보죠.
우리는 보통 급하게 돈을 빌릴 때, 가족이나 주변 지인에게 돈을 빌립니다.
전화를 걸어서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급하게 돈이 필요한 주체는 우리들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금융기관들. 즉, 은행도 급하게 돈이 필요할 경우가 생기죠.
이 경우에는 은행이 다른 시중은행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빌립니다.
자금적 여유가 있는 은행은 이자를 받기로 하고 돈을 빌려주죠.
이렇게 은행들 사이에서 전화(call)를 통해 거래를 하는 시장을 "콜(call) 시장" 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콜 시장에서의 금리를 "콜(call) 금리" 라고 합니다.
이런 시장이 있다니 조금 신기하기도 합니다. 은행이 또 다른 은행에게 대출을 받기도 한다니 말이죠.
그럼 이 은행들이 대출만 받을까요?
물론 아닙니다.
시중 은행들이 돈이 많을 땐 예금을 들고, 돈이 부족할땐 대출을 받습니다.
그럼 은행이 어디에 예금을 들고 대출을 받느냐.
바로 중앙 은행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은행이 되겠죠.
이 중앙은행과 일반은행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돈 거래의 금리를 "기준금리" 라고 합니다.
2. 기준 금리란?
오늘의 주인공인 기준금리의 정의를 살펴봅시다.
기준 금리 : 금리체계의 기준이 되는 중심금리
간결하고도 무게감이 있는 정의입니다.
조금 가볍게 이야기를 해보면 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금리가 존재합니다.
실질 금리, 명목 금리, 표면 금리, 콜 금리, 국고채 금리, 예금 금리, 대출 금리 등등..
기준금리는 이 다양한 금리들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이용해서 경제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기준금리가 다른 금리들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을 살펴보죠.
현재 경기가 불황인 상황에 콜금리가 5% 라고 합시다.
콜금리가 5%라는 것은 일반 시민과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5% 이상의 금리로 받게 됩니다.
경기가 힘든데 대출 금리도 높으니 투자 심리도 위축되고 경기도 살아나지 못하죠.
이때 한국은행은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2%로 낮춥니다.
그럼 은행들은 콜 시장에서 5%로 돈을 빌릴 필요가 없어집니다.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2%의 금리로 빌릴 수 있으니 말이죠.
그러면 자연스레 콜금리도 2% 근처로 떨어지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일반 시민과 기업들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2% 근처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대출 금리가 낮아져 대출을 받는데 부담이 줄고 이로인해 투자와 소비심리가 살아나 경기가 점점 좋아지게 되는 것이죠.
위 상황을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안좋다 -> 중앙은행은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높은 금리를 낮춘다.
-> 콜 금리가 낮아진다. -> 시장에서의 금리도 낮아진다.
이 흐름을 잘 살펴보면..
경기가 안좋다 -> 금리가 낮아진다.
이러한 결과가 도출됩니다.
이 결과의 속을 들여다보면 '경기가 안좋으니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겠다.' 라는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즉, 경기 부양의 수단으로 금리를 낮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다른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금리를 2%로 낮췄더니 투자와 소비가 활발해져 경제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금리가 낮으니 시장에는 돈이 많이 유통되고 화폐의 가치가 점점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하니 물가는 올라가는 인플레이션이 생기게 되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다시 5%로 올립니다.
금리가 올라가니 여윳돈이 있는 시중 은행들은 콜 시장에서 2% 금리로 거래하지 않고
중앙은행에 5% 금리로 예금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콜 시장에서 유통되는 돈이 적어지고 콜 금리도 5% 근처로 올라가게 되죠.
이렇게 콜금리가 올라가니 일반 시민, 기업이 돈을 빌릴 때도 5%의 대출 금리가 적용됩니다.
금리가 오르니 투자,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경제가 서서히 식어갑니다.
이 상황을 다시 요약해겠습니다.
경기가 좋다 ->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낮은 금리를 올린다.
-> 콜 금리가 올라간다. -> 시장에서의 금리도 높아진다.
이 흐름을 살펴보면,
경기가 좋다 -> 금리가 높아진다.
이렇게 정리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 흐름 속에는 '시장에 돈이 많아 인플레이션 등의 문제가 있으니 금리를 높여 경기를 위축시켜야겠다' 라는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이 예시들을 살펴보면서 이전 게시글에서 이야기 했던 "금리는 경기다" 라는 정의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이번에는 기준금리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기준 금리를 이용해서 경기를 조절한다. 라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죠.
이 그래프는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 변화 그래프입니다.
상대적으로 경기가 나빠서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 금리를 낮추고, 경기가 회복되었을 때 금리를 높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아주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죠.
금리의 변화를 통해 우리 경제를 유추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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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나라의 금리는 경기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미국 기준 금리와 우리나라 기준 금리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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