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념] 테이퍼링(Tapering)과 유동성

0. 들어가며.

최근 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투자자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테이퍼링(tapering)" 인데요.

테이퍼링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썩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진 않습니다.

 

 

테이퍼링이 뭐길래? 그리고 테이퍼링을 하면 어떻게 되길래..? 미국연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집중하는걸까요?

 

오늘은 테이퍼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1. 테이퍼링(Tapering) 이란?

테이퍼링의 사전적 정의를 먼저 살펴봅시다.

 

테이퍼링 :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 출구전략의 일종이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정의한 테이퍼링의 개념입니다.

 

개념을 하나하나 뜯어봅시다.

 

우선 "연방준비제도(Fed)" 가 등장합니다. 여기서는 간단히 Fed 의 기능만 알아두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Fed 는 경제 내에 유통되는 화폐의 공급량, 즉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과 여러 지표들을 기반으로 여러 방법(이자율 조정, 양적완화 등)을 통해 통화량을 조절하는 것이죠.

 

그래서 테이퍼링의 개념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간다" 라는 내용이 들어간 것입니다.

그러면 양적완화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간다는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면 될까요?

당연히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제 "Fed가 시장의 유동성을 줄이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데?" 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그 답을 한번 같이 알아봅시다.

 

 

 

 

2. 테이퍼링의 영향

테이퍼링은 미국이 달러의 유동성을 축소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분이 우리가 테이퍼링을 두려워하는 이유가 됩니다.

흐름에 따라 테이퍼링을 느껴봅시다.

 

테이퍼링은 유동성을 축소시키는 것이라고 하니, 테이퍼링이 실시되는 시점에는 이미 시장에는 많은 달러가 유통되고 있을 것입니다.

달러가 공급이 늘어나니 달러의 조달금리가 감소하여 많은 신흥국에서 채권을 발행해 달러를 확보합니다.

그리고 달러를 가진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달러가 신흥국 주식으로 유입이 됩니다.

이로 인해 신흥국들은 높은 달러 유동성의 수혜를 누리게 되죠.

 

이러한 상황에서 테이퍼링이 실시되면 달러의 유동성이 점차 감소합니다.

달러의 유동성이 감소하니 달러의 조달금리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채권,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었던 자금이 이탈하게 되죠.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지화로 가지고 있던 화폐를 팔고 달러화로 교환하게 되고

현지국 화폐의 공급 증가, 달러의 수요 증가로 인해 현지국의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이로인해 경제적 체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신흥국의 경우 이러한 외부 충격에 의해 변동성 증가, 외환 보유고 고갈 등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테이퍼링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기로 하고 우리에게 와닿는 부분을 한줄로 이야기해보면,

"우리 시장에 들어와있는 외국인들이 빠져나가고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여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늘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연하고 견고한 경제를 가진 국가의 경우에는 외환시장과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에서 끝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Fed 의 테이퍼링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많이 악화되어있는 상황이기도 하니까요.

 

 

 

 

3. 양적완화? 테이퍼링?

테이퍼링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Fed는 테이퍼링의 가능성을 일축시켰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미국 경제가 더욱 탄탄해질 때까지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죠.

 

'고용'과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하기 전까지 양적완화를 유지한다고 했으니, 미국의 고용률과 물가도 유심히 확인을 해주어야겠습니다.